탄식과 그리움으로 쓴다
- 사는이야기
- 2017. 11. 21. 13:39
고맙고 부끄러운 일상을 마음 넓혀 세우고 생각을 깊게하여 살자던... 겉으로 들어난 처지가 바뀔수록 마음 더욱 더 어질게 틔워 살자던... 일상사 갈 곳 몰라 세상에 부딪히는 잘못 된 병 깊어진 나 너의 투터운 마음과 어짊 때문에 세상에 발을 담그고 즐거운 꺼이 울음을 울고 산다. 지난 날은 아득하고 현실은 거칠어져 기질 또한 박약한 내가 굳게서지 못하고 세속의 물결에 휩쓸려 헤어나지 못하는데 너 또한 나를 닮아 가는 것이 생각은 미칠 것 같고 육신은 아찔하여 어디에 멈춰세워야 할지 모르겠다. 숲에 사는 노루 같은 기질로 세상을 살다보면 늘 두귀를 쫑긋 세우고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건만 늘 그물에 빠져 넘어지고 자빠지고..... 넓은 숲 넉넉한 풀밭에 마음 두고 완고한 성품으로 그 푸른 세상을 그리려니 마음 가는 길은 울퉁불퉁 비포장길 눈부신 아침 햇살 사이로 나란히 걷는 구름 두점 바라보고 있으려니 나도 모르게 발길은 너 있는 곳으로 향해 간다. 탄식과 그리움뿐인 나는 너에게 내 힘을 다한 것인지 그져 스스로의 위안으로 너를 대해 왔는지 조각난 마음들을 추스려 본다. 증자가 말했던가 "내가 날마다 세가지로 나 자신을 살피는데 남을 위해 일을 꾀함이 충정치 못했는가, 벗과 사귀는데 믿음이 없었던가, 배운 것을 익히지 못했는가" 나는 말한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아득히 멀리 있는 너를 위해 스스로 만족하는 생각을 버리고 언제나 빼앗을 수 없는 의지를, 꺽을 수 없는 우정을 산과 구름처럼 쌓이는 지나간 시절들 사이로 흩뿌려 본다. 목졸린 추억으로 신음하는 너에게 쓴다. 탄식과 그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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