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이야기

청춘의 시대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파랑색이었다. 연구에 의하면 파랑색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라고 한다. 파랑의 색감이 주는 것은 차가운 느낌이지만 더불어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파랑색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품성은 대체적으로 상호간의 이해를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 밑바탕에서 따라오는 단어들이 호감,우정,신뢰,조화라는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의 완성은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다져가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파랑색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하늘이다. 심오한 빛의 하늘은 사람의 마음에 신성을 담아 영원함으로 나아가게 한다. 하늘을 볼 때 제일 먼저 곁들어 오는 색은 녹색이다. 자연의 색인 녹색과 신의 색인 파랑이 만나 보여주는 모습은 인간이다. 하나의 풍경으로 남겨지는 신과 자연과 인간의 과정은 그래서 선이어야 한다. 그러나 파랑색은 멀리 있다. 인간이 쫓기에는 너무 먼 파랑..... 파랑색은 정절을 의미한다. '나를 잊지 마시오'란 꽃말을 가진 물망초...물망초의 전설을 따라가면 이렇다.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강가에 핀 작은 꽃을 꺾으려다 그만 발이 미끄러져 물에 빠지고 말았다. 남자는 죽기전 '나를 잊지 마시오'라고 외쳤다. 그후 때가 되면 강가에 파랗게 피어나는 물망초... 파랑색은 멀리 보이는 색이다. 바꿔 말하면 멀리 보아야 제 색감이 살아나는 색이다. 연인에게서 남자는 멀리 있다. 그래서 파랑색은 그리움을 불러온다. 불러 들이는 그리움은 상상력을 만들어 준다. 그러기에 파랑색은 상상력이 풍부하다. 하늘을 보라... 다른색과 혼합하여 만들 수 없는 색을 일차색이라고 한다. 빨강,파랑,노랑이라는 색이 일차색이다. 일차색은 기본적이다. 기본적인 것은 근원이다. 인간의 근원은 어머니이다. 고로 파랑색은 여성적인 색이다. 언제나 가슴에 파란 마음으로 사는 어머니, 파랑색은 물이다.인간이 살던 곳은 어머니의 양수이다. 양수 속의 그 편안함 그 안정감은 하늘처럼 편안하다. 파랑은 분명 남성적인 색채이다. 그런데 왜 여성적일까 그것은 어머니라는 상징적 의미 때문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보편적이다. 높고 낮음이 없다. 그 사랑으로 나타난 것이 블루진이다. 청바지처럼 인간사에 보편적인 옷은 없다. 신분을 따지지 않는다.인간의 세상에 가장 보편적인 사고를 심어준 블루진 이 블루진 엉덩이를 메랑콜리한 느낌으로 몰고 가는 것이 있다.블루스 음악이다,이 블루스 음악의 근원이 파랑색이다.향수,사랑의 아픔,그리움들이 블루스 음악의 단어들이다.자 그럼 블루스 음악 하나 들어보자. 음악에 빠져들면 이렇게 저렇게 섞여 살던 젊은 날이 가고 또 다른 젊은 세상이 하나 다가선다. 30대 시절의 까만이야기이다, 

참고 문헌 Eva Heller의 '색이 감정과 이성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서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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