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색이라는 이름을 붙여 달고 나온 것의 첫번째는 빨강이다. 고로 빨강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색이다. 태초에 밝음과 어둠 바꿔 말하면 낮과 밤에 의해 흰색과 검정색이라고 불리워지는 색이름이 등장했다. 이 두가지 색은 지금도 색이냐 아니냐로 분분하다. 그리하여 색이라는 낱말을 지칭하는 것의 최초는 빨강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조사가 있다.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색이 무엇이냐 물으면 대다수 사람들은 빨강색이라고 답한다고 한다. 빨강은 남자나 여자 공히 좋아하는 색의 종류에 속한다. 그런데 재미난 조사가 있다. 빨강하면 젊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사에 의하면 사실은 그 반대이다. 빨강을 좋아하는 50대 이상 사람이 20대보다 배 가까이 많다는 것이다. 내 생각으론 빨강이 주는 이미지가 젊다는 것에 기인한다고 본다. 늙어 간다는 것이 싫다는 것이다. 후에 언급하겠지만 빨강은 정열의 색이다. 빨강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연령층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빨강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의 식생활에 관련이 깊다. 아이들은 대부분 단맛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류의 색들은 빨강색 계열이 많다. 깊이 들여다보면 아이들은 빨강색을 좋아한다기보다 빨강색이 생활에서 연상되어진다고 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하나의 조사가 있는데 아이들이 옷을 입을 땐 빨강색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빨강의 상징은 불이고 피이다. 우리가 빨강을 색으로 가장 먼저 인식하는 것은 빨강색의 이 상징성에 있다고 본다. 빨강은 열정이고 사랑이고 더 나아가면 증오이다. 누군가 사랑을하면 열정이 있어야하고 열정이 지나치면 증오가 싹터 오른다. 즉 피가 끓으면 머리로 올라가고 피가 머리에 오르면 얼굴이 붉어진다. 사람은 창피하거나 화가 치미거나 수줍어하면 얼굴이 빨갛게 된다. 사랑은 밝은 빨강색이다. 증오는 어두운 빨강색이다. 밝다는 것은 사랑을 한다는 것이고 어둡다는 것은 증오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얼굴을 밝게하며 살아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빨강은 긍정적이며 친근하다. 빨강하면 아름답고,멋지고,좋은 것이며,가치 있는 것이라는 단어가 뒤 따른다. 현대 광고에서 빨강색이 유독 많이 쓰여지는 것은 이 빨강의 상징성에 있다. 하지만 요즈음 사람들의 빨강색 선호도가 낮아진다고 한다. 그 이유가 역설적이게도 광고의 너무 많은 빨강색 사용 때문이라고 한다. 빨강은 여성의 색이라고 한다. 하지만 빨강은 남성의 색이다. 파랑이 남성적인 색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여성적인 색 이듯이 말이다. 남성은 불이고 여성은 물이다. 불은 힘과 적극성으로 오는 공격적인 상징이다. 그러므로 빨강은 남성적인 색이다. 오늘날 빨강이 여성적인 색이 아니라고 널리 인식되어 가는 현상이 있다. 1930년대 부터 유행이 시작 되었다는 유아들의 옷이다. 유아들의 옷이 남자는 파랑 계열 여자는 분홍 계열의 옷이 주류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 색상 구분이 깨어져 없어져 가고 있다. 빨강은 행운을 상징하며 환희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우리가 설날에 입었던 색동저고리에서 부터 그 풍성한 붉은 색 복주머니... 서양의 부활절 상징의 달걀 또한 빨갛다. 중국과 인도에서의 전통 혼례복 또한 빨갛다. 우리가 즐거운 날 달력에 빨갛게 동그라미를 넣는다. 이 또한 빨강은 복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빨강은 가깝고도 시끄러운 색이다. 여러색중 빨강이 섞여 있으면 빨강색은 눈에 금방 들어온다. 더불어 빨강색을 선호하는 사람은 외향적이다. 그러니 앞에 나서길 좋아한다. 그래서 그림의 배경색으로 빨강은 잘 쓰지 않는다. 자연스레 빨강색은 가깝게 느껴진다. 빨강은 부자의 색이다. 하지만 이 상징성은 많이 퇴락되어졌다. 옛날엔 빨강색의 염료가 참으로 귀했다고 한다. 캐르메스라는 벌레의 빨간 알을 이용하거나 꼭두서니란 식물의 뿌리를 가지고 빨강의 염료를 만들었다. 하지만 예전엔 꼭두서니는 재배할 수 없는 식물이었다. 수백년을 시도한 끝에 네덜란드에서 재배에 성공하고 그리고 독일에서 합성염료를 개발할 때 까지 빨강색 옷을 입기가 쉽지 않았다. 더불어 빨강은 힘의 상징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권력자나 부자만이 누릴 수 있었던 색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역설적이게도 빨강은 창녀의 색이라는 부도덕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빨강은 섹시한 느낌을 주는 색이다. 빨강은 정열적이라는 단어에 따라 붙는 의미이다. 예전의 여성의 속옷이 빨강이 주류를 이르던 때가 있었다. 빨강은 두말이 필요없는 정치적인 색이다. 빨강은 심판의 색이다. 고위 법관의 의상을 보라 피는 피로 라는 수백년 전통의 심판의 상징이다. 하나 재미난 것은 황소가 빨강색을 보면 흥분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투우장에서 투우사가 파란기를 흔들어도 소는 흥분한다고 한다. 황소는 움직이는 물체에 흥분할 따름이란다. 시각장애인은 색을 어떻게 구별하고 있을까 한마디로 애기하면 색은 학습되어 진다는 것이다. 이 땅에서 시각장애인도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은 색감 교육을 받는다. 깜박했는데 빨강은 일차색이다. 다음은 색의 모순 덩어리 노란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참고 문헌 Eva Heller의 '색이 감정과 이성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서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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