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말한다. 이 취미 저 취미 세월따라 변해오더니만 요즘 하구많은 취미중에 걷기냐구..... 그사람의 감정세계를 들여다 볼려면 말보다 그사람의 행동을 살피라고했다. 사실 내뱉는 말이란 아무것도 아닌 (수사학의 한 방편인)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의미에서 취미생활은 그사람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거울이다. 하지만 더 유심히 살피면 자기 내면생활을 탈출하러 동떨어진 취미를 갖는 경우도 있다. 그는 취미에 의해 무의식 속의 자기와 대화를 한다. 무엇을 만들거나, 모으거나, 쓰기를 하면서 외부에 노출되어지는 결과물에 의해 자신과 애기를 하는 것이다.그리하여 그는 그 취미생활에 의해 그만의 세상을 구현해가는 것이다. 취미는 영어로 hobby이다. hobby는 고어로는 조랑말이다. 말(당나귀)이란 어떤 승화된 성욕을 의미하는 경우로 예술세계에선 자주 쓰인다. 우리 영화 애마부인 같은 경우이다. 이처럼 취미는 어원으로도 어떤 내면의 승화를 의미한다. 그러기에 취미를 보면 그사람의 내면을 읽을 수가 있다.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또 하나의 객관적인 세상을 자기 세상에 덧 붙여 살려고한다.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거나 누구든지 외우려드는 모범답안 같은 세상을 만들어 붙이려 애를 쓴다. 그리하여 그는 그 세상을 위해 헌신한다. 그것이 취미생활이다. 그가 행하는 취미 세계 너머로 시간과 존재로서의 그의 세상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에게 남겨진 것은 희열이다. 미친듯 무언가를 두드리고 펴서 만드는 그것이 심심찮게 이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그대여 취미를 나의 언어로 받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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