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 고치령

사진 / 기다려 본 사람만이 안다... 정류장 그 지루함을... 

고치령 좌석리 간이정류장 뒤틀고 서성이는 발걸음 사이로 말없이 기다리는 촌로의 끈질긴 넉넉함에 가디림을 배우고 오는 곳이 시골 간이 정류장이다. 그런 걸음으로 걷는 길을 만나기 위해 밤길을 나선다. 차창 밖은 화려한 도시의 뒷그림자로 어수선 하다.눈을 감는다... 졸음이 밀려온다. 잠 속을 누빈다...시간이 공간을 틀어쥐고 들려주는 소리가 들린다. 나이라는 것이 짓누르는 탓인가? 그런데 나이는, 시간은 도전의 대상이 아니라 인내의 대상이라는 말을 참으로 실감나게 가르치고 있다. 내가 무엇을 견디고 못 견디는 것 인지를... 이런 걸음의 고치령 길은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에서 경북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를 거쳐 좌석리 까지의 약18km의 고갯길을 말한다. 교통은 의풍에서 출발 할 경우 영월로 가서 노루목 방면 버스를 타면 되고 단양에서는 영춘 경유 의풍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좌석리에서 출발할 경우 영주에서 좌석리가는 버스가 있다. 좌석리에서 5km정도 걸어나와 단산면 소재지에선 영주행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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