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화도 능선길
누구는 좋고 누구는 나쁘고... 선과 악의 차이는 사람의 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는 것도 그러하다. 어떤이의 눈에는 만족한 삶으로 보이지만 어떤이의 눈에는 불만족스러운 삶으로 보인다. 또한 자기만족적 교사로 스스로가 그렇게 느끼고 산다. 나의 분석법은 늘 그렇다.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 이 삶은 희고 저 삶은 검다'라고 하지만 삶은 흰색이나 검은색 만이 있지 않다. 실제로 우리들 삶의 많은 부분은 회색으로 되어 있다. 살다가 만나는 순수는 회색의 가장 연한 부분이고 그 반대의 경우는 회색의 가장 어두운 부분이다. 그러기에 삶은 어디서 부터 어디 까지가 회색인지 조차 구별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람의 시각에 따라 삶의 옳고 그름은 늘 변화한다. 바라보는 자와 바라보지 않는 자의 시각은 늘 한방향이지 않다. 그러기에 세상에는 절대란 존재하지 않는다. 살다보면 스치듯 마주치는 눈빛들이 있다. 그 눈빛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사랑이라 말 한다. 그리고 그것을 절대라고 말한다. 그 마주하는 눈빛의 사랑도 절대를 이룰 수는 없다. 삶이란 마주보고만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협화음이 일어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주하는 눈빛이다. 헤아리기 어려운 그 깊고 깊은 눈 속에 상대를 담는 것이다. 그런 의미로 걷기 좋은 길이 있다. 바다 풍경과 함께하는 통영 연화도 능선길이다. 영혼이 걷는 길...때 묻은 내가 걸어서는 안되는 길 하여 맨발의 감촉으로 만나는 영혼들... 부끄런 발놀림의 길...
*통영항에서 욕지도행 배를 타고 첫기항지에서 내리면 연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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