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치

정직하게 사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런 가치로 사는지 스스로를 생각할 때면 작은 일에는 분명 정직하게 살아 간다. 하지만 정작 크고 중요한 일에 내가 정직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어리석은 질문이다. 그러니 인생을 전체적으로 헤아려 보면 형편없는 걸음으로 살아 간다. 나는 절감한다. 하나 둘 가슴속에 쌓인 것들의 무게가 정직이라는 것을 빌어와 옮기기엔 이젠 버거워졌다는 것을... 비겁한 돌들로 계단을 쌓는 나의 삶은 더 이상 아침 햇살이 가슴을 적시는 아침 이슬이 아니다. 머리가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손은 투명한 아침 이슬을 흔들어 버리는 바람으로 산다. 내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기는 정직한 삶은 겨울 하늘 새벽별처럼 빛을 잃어가고 있다. 지금 저 푸른 별빛에 집착하는 나의 삶이 지혜롭게 사는 것이 그 자체가 잘못된건 아니다. 세상이 그것에 가치를 두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나는 더욱 용감해질 필요가 있다. 나는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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