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이야기

녹색은 남자와 여자 공히 좋아하는 색이다. 조사에 의하면 특히 나이든 남자가 좋아하는 색이라고 한다. 현대에 들어와 나이가 들어가면 탁한 색을 싫어하고 밝고 빛나는 색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져 간다고 한다. 길어진 인간의 수명과 관련하여 생각케하는 대목이다. 녹색의 색감은 부연이 필요없는 자연이다. 역설적인 표현을 빌려오면 녹색은 기술지배사회의 거부감을 뜻한다. 이러한 의미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가 있다. 녹색이 현대에 들어와 선호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녹색은 파랑과 노랑의 혼합이다. 고대엔 녹색이 일차색이었다고 한다. 고대엔 심리적인 분석에 의해 색을 분류했기 때문이다. 현대에 들어와 색의 분류를 혼합에 기초를 두기 때문에 녹색은 당연히 일차색에서 밀려나 있다. 하지만 녹색은 폭이 넓은 색이다. 그리하여 녹색은 안정감이 있고 중립적 사고를 가져오게 하는 색이다. 색의 원근법에 의하면 빨강은 가깝고 파랑은 멀며 녹색은 가운데 있다. 이 지구를 보자 먼 하늘과 딛고 선 붉은 땅 그 가운데 녹색의 자연이 있다. 녹색은 그래서 사람의 눈과 눈높이가 제일 가깝다. 그러기에 녹색을 보면 피로가 풀리고 안정감이 생기는 것이리라 녹색은 새싹을 떠오르게 한다. 새싹은 생명을 상징한다. 빨강은 동물학적 생명을 뜻하고 녹색은 식물학적 생명을 뜻한다. 현대에 들어와 녹색과 관련된 말들이 부쩍 늘어났다. green하면 현대인들은 생명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모습을 불러 온다. 녹색은 봄의 색이다. 고대에 흰색과 녹색은 시작을 뜻했다. 물론 지금도 유효하다. 지금의 심각한 환경파괴를 따라 가다보면 이 녹색을 빼면 애기가 어려워진다. 서양의 단어중에 녹색의 시간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문화적 번영기를 뜻한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녹색은 생산활동을 뜻한다. 그러면 풍요가 온다. 풍요가 넘쳐나면 파괴를 몰고 온다. 녹색하면 신선함, 상쾌함 이런 단어들이 떠오른다. 그러한 의미로 녹색을 맛으로 표현하면 녹색은 다양한 맛을 낸다. 녹색하면 자연이 따라오고 특히 식물을 떠올린다. 녹색은 새싹이며 시작이다. 성숙되면 노랑이 떠오르고 완숙기가 되면 빨강이 떠오른다. 그리하여 결실기가 되면 검정이 떠오른다. 이렇게 녹색은 사물의 성숙과정에서 다양한 맛을 불러온다. 문학적인 의미로는 녹색은 사랑을 뜻한다. 어느 유명 작가의 "우리의 관계가 아직 녹색이네"라는 표현이 있다. 이것은 이제 막 싹튼 사랑을 뜻한다. 녹색은 봄이다. 봄은 시작이며 희망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희망이 싹튼다는 말이 있다. 그러기에 우린 자연에 기대고서면 안정이 되고 힘이 솟는다. 녹색의 종교적 의미는 성스러움이다. 특히 이슬람에서의 녹색은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이다. 아랍권 국가의 국기엔 언제나 녹색이 들어있다. 카돌릭에서의 빨강 파랑 녹색은 삼위일체의 색이다. 빨강은 성부 파랑은 성자 녹색은 성령이다. 한가지 재미난 것은 녹색은 건강을 뜻하면서도 독을 뜻한다. 이것은 물감에서 시작된 사유지만 말이다. 녹색의 물감 원료는 독성이 강한 원료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녹색은 공포감을 주는 괴물의 색으로 등장한다. 악마나 마녀, 용 등 즉 비인간적인 곳에서 녹색은 등장한다. 이렇듯 녹색은 노여움의 색이다. 문명은 아이러니하다. 이슬람에서의 녹색은 성스럽고
동양에서의 용은 힘과 권력의 상징이다. 이렇듯 문화란 어떤 잣대로 보느냐에 따라 구성되어지는 시각이 천차만별이다. 더불어 말하건데 문화란 천하고 귀함이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책상에 깔린 녹색천을 보라 그것을 떠올리며 녹색 애기를 접으려한다. 녹색은 뭐니 뭐니해도 안정감이 있는 색이다. 다음은 흔하다 못해 괄시 받으면서도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주황색을 이야기할까 한다.

참고 문헌 Eva Heller의 '색이 감정과 이성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서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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