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이야기이다. 하나는 끊임없는 상상의 이야기요 또 하나는 자연과 사람과 정신과의 추억이다. 마지막엔 상상과 추억을 사색과 기억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나는 걷는 여행을 좋아한다. 내 육체와 정신을 열어 놓고 자연과 마주하며 걷는 맛은 걷는 여행자만의 기쁨이다. 흙과 내 발이 만나서 그 순간 만큼은 오로지 내가 자연의 일부로 홀로 서는 것이다. 침묵으로 세상을 횡단할 때 자연의 소리에 귀가 기울어지고 내 가슴과 나무들과 수런거리는 바람 소리가 지리멸멸한 지친 삶에 내 정신성을 다시 새겨 넣는다. 자연과의 고스란 기억의 세계를 삶의 순간 순간에 빠져들면 침묵의 고즈넉한 자연의 감각이 내 삶을 평정한다. 나는 내 푸른 청춘과 맑은 눈과 넉넉한 가슴을 위해 오늘도 기억과 상상의 어딘가를 걸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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